2023년.
대학 입학 20주년,
어느새 나이 마흔.
만나이로 돌아가면 다시 38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나이 마흔.
서은이는 여섯 살.
부모님은 예순 여덜, 예순 다섯.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껴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깨닫는다. 좋지 않다.
머리가 뒤숭숭하다.
일은 많고, 바쁘지만, 손에 쉬이 일이 잡히지 않는다.
전보희망신청서를 작성했다.
올해는 경력개발과 인사고충 항목이 새로 생겼다.
둘 다 체크했다.
나의 본래의 경력을 개발하고 싶고,
인사고충도 토로해야 했다.
나의 마음은 온전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은이의 사랑스러움은 매일의 활력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년 전 사진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어렸던 서은이가,
이렇게 큰 게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어렸을 때의, 그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하루다.
매일매일 지쳐 쓰러져 누워있으면서도,
시시콜콜한 세상사, 피식거리며 흘겨보다가 잠 들었는데.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뭔가를 남기고 싶네.
티스토리도, 싸이월드처럼 없어지는 날이 올까?
디지털도 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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