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학 입학 20주년,

어느새 나이 마흔.

만나이로 돌아가면 다시 38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나이 마흔.

서은이는 여섯 살.

부모님은 예순 여덜, 예순 다섯.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껴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깨닫는다. 좋지 않다.

 

머리가 뒤숭숭하다.

일은 많고, 바쁘지만, 손에 쉬이 일이 잡히지 않는다.

전보희망신청서를 작성했다.

올해는 경력개발과 인사고충 항목이 새로 생겼다.

둘 다 체크했다.

나의 본래의 경력을 개발하고 싶고,

인사고충도 토로해야 했다.

 

나의 마음은 온전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은이의 사랑스러움은 매일의 활력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년 전 사진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어렸던 서은이가, 

이렇게 큰 게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어렸을 때의, 그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하루다.

 

매일매일 지쳐 쓰러져 누워있으면서도,

시시콜콜한 세상사, 피식거리며 흘겨보다가 잠 들었는데.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뭔가를 남기고 싶네.

 

티스토리도, 싸이월드처럼 없어지는 날이 올까?

 

디지털도 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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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뉴스를 듣고,

전 지구가 난리법석인 가운데,

나의 직장도 큰 타격을 받았고,

결국 나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네.
2022년 8월 29일. 확진.



서은이한테서 옮은 것 같다.

어린이집에서 주말에 4명이 동시에 확진되었고,
나도 결국.

1주일간의 격리라는 게
드라마를 몰아본다던가
밀린 소일거리를 한다던가
뭔가 코캉스 느낌일 줄 알았으나.

현실은 웬걸.
열이 많이 났고, 오한이 왔으며
두통과 어지럼증.
목이 너무 아파서 굉장히 괴롭다가,
증상들이 호전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된
마른 기침.

격리가 해제 되어서도
기침이 가시질 않는다.

서은이는 다행히 빠르게 호전되고, 후유증도 거의 없어서, 일주일 동안 정말 지루해 했다.
덕분에 나는 편히 쉬질 못하고,
서은이 밥해주고, 요구사항 들어주고 ㅎㅎ

이로써 우리 세 식구 모두 감염...
코로나 비스므리한 것들이 또 다시 온다고 해도
이번 감염을 통해 면역력이라는 방어막이 잘 작동되기를 희망한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온 티스토리.

요즘 회사에서 힘들어서 그런지
내가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키워드는
귀농귀촌
농사
스마트팜
6차산업
파이어족
조기은퇴
퇴사
파이프라인
부업
등등등

어지럽다.




할 일은 많지만, 쉬이 마음 정리가 되질 않는다.

곧 있음 한국 나이로 마흔이라니... ㄷㄷㄷ

종종, 여기 티스토리에 마음을 붙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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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이 참 허망하게 짧다라는 생각이 든다.

젊음도 한 순간에 불과하고,

만남과 이별은 무수히 반복된다.


아득한 어둠 속에는 평안만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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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다시 시작된 주말 부부.


나는 군산, 아내는 서울.


그러다 전화를 받는다.


"양수가 부족해서 아기가 위험할 수 있으니, 유도분만을 해서 아기를 낳아야 하는 상황이야"


아기가 태어나지 않아서 출산휴가를 쓸 수도 없고,

연차 이틀을 사용해서 서울로 올라왔다.


아침 7시까지 도착한 산부인과에서

아내는 관장을 하고, 손목에 링거바늘을 꼽았다.


그때는 잘 알지 못했다. 유도분만이 어떤 것인줄...


촉진제와 포도당을 동시에 맞으며, 아내는 '수축'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왼쪽에 있는 심박수는 아기의 심박수를 측정하는 것이고 오른쪽은 설명은 안해주셨지만, 자궁수축에 관한 수치로 추정된다. 통증이 없을 때를 0으로 기준 잡고, 수축이 심할 때는 140정도까지 수치가 올라갔었다.


유도분만에서 아기의 심박수가 심하게 올라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이렇게 장치를 달고 계속 측정해야만 한다.

(화장실 다녀오는 것이 굉장히 번거롭다. 다녀오면, 간호사에게 화장실 다녀왔으니, 장치를 다시 부착해달라고 요청해야만 한다.)



39주 3일차로 늦지 않은 시기.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3.07kg로 크지 않고.

산모의 체격도 비교적 크기 때문에, 

원장님은 유도분만에 희망을 걸었던 것일까?



1일차는 워밍업이라고 말씀하시며, 오후 6시 넘어서까지 심한 진통이 오지는 않았었고, 촉진제 투여도 중단되었다.

(아마, 원장님이 퇴근해서 멈춘 것 같은 느낌..)


이미 2주 전부터 자궁문이 1cm 열려있었다고 했었는데, 하루 종일 촉진제를 투여하였으나, 0.5cm밖에 더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다.


편히 쉬면서 다음날이 밝은 것이 아니라, 병실에 누워서 계속 링거를 맞으면서, 새벽에는 다른 산모의 비명?소리를 들어가면서 

아내는 점점 더 피로해져 갔다.



이미, 유도분만의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었고, 어제 촉진제 투여를 중지하자마자 진통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는, 많은 부분 체념한 듯 했다.


다시 시작된 촉진제...

촉진제 투여량은 어제에 비해 3~4배가 될 정도로 많아졌고, 아내의 진통도 시작되었으나, 비명을 지를 정도로 심한 진통이 오지는 않았다.

(유도분만이라는 것이 촉진제가 몸에 잘 들어서, 고통이 오고, 자궁문이 열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통이 와야 좋은 것이다...) 


아내는 원장님이 수시로 오셔서 하시는 '내진'이라는 것(남편은 병실 밖에 나가있는다..) 에 질려있었다. 촉진제로 인한 고통보다도, 내진이 더 고통스럽다고 했다.


오후 1시가 되었다. 수시로 찾아온 자궁수축으로 0.5cm가 더 벌어져, 최종 2cm... 원장님도 포기하셨다.

더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제왕절개 결정.


1시 30분에 수술 시간을 잡고, 피곤에 지친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유도분만의 성공사례도 많겠지만, 유도가 잘 되지 않는 케이스도 많은 것 같다.


양수가 부족해서 아기가 위험할 수 있어 시작된 유도분만, 

양수가 부족해서 유도분만이 잘 안 되었을 수 있다는 원장님 말씀과

양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유도분만을 지속하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모순...

그렇다고 자연분만에 대한 시도를 안하고 제왕절개를 했을 때 생기는 아쉬움?!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우리 부부는 지쳤고,.


이윽고, 1시 59분에 여름이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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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설치해보라고 했던 어플이 있다. 이름하여 280days

임신 기간 동안 하루하루 디데이를 계산해주면서

그 시기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manefactory.totsukitoka



임신 기간이 꽤 긴 시간이고, 산모의 신체적인 변화도 많고, 태아의 성장도 급격히 달라지기 때문에

아내는 이 어플을 매일매일 들여다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태아 캐릭터가 말하는 방식의 메인화면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이 시기의 아기, 이 시기의 엄마, 이 시기의 아빠 라는 코너들을 통해서

주마다 달라지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아내가 캡쳐한 수백장의 사진 중에서 임의로 선정해서 올려 놓은 사진이다. 

어떤 말들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예정일을 지나서 아이가 태어난 정보를 입력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태어나지 않은 것 처럼 인식해서, 걱정하지 말라는 그런 식의 메세지를 보낸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이런 식의 어플을 통해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어플이 지속적으로 영아 육아 정보를 제공해도 좋을 듯 싶은데,


지금은 삭제해야 할 어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임신 기간 중 아주 유용하게 잘 활용하였다.


어플개발자님 감솨!

(아, 이 어플이 아마 일본 컨텐츠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정보 중에 일본 정부와 관련된 메세지도 종종 뜨지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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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다녀오신 장인어른께서 사오신 대만라면~!! 이름하야 키키누들스!
심플한 디자인에 왠지 일본라멘을 상상하며 포장을 뜯었다.

자연건조한 면이라고 한다. 태양아래 바람으로 말린면~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아야 제대로 익는다.

문제의 소스 ㅎㅎㅎ

면 삶기!!

물을 빼고 공기와 접촉시켜 쫄깃함 추가

스프를 뿌리고 고춧가루 같은 것도 뿌리고~!!

시식~!!!
오왓! 이맛은??!
중화권 로컬의 맛이 라면에서 느껴진다. 산초향이 알싸하게 입안을 감싸돌며 면과 조화를 이룬다.
몇 젓가락 먹다보면 금방 사라진다 ㅠㅠ 매력적인 끌림이 있다!!

대만 본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4가지 종류의 누들을 팔고 있다!! 먹어보고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만라면으로 검색하면 꽤 구할 수 있다.

대략 1만원에 5팩 정도!!
너무 맛나서 연이틀 저녁을 이걸로 해결했다. 파맛라면도 무척 궁금하다 ㅎ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비빔면 같은 것을 먹었을 때도 이런 느낌일까? ㅎㅎ

오늘의 맛 리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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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O PERDUTO

생태원 입사 후, 부장님 소개로 맥주를 마시며 알게된 곳!!!

맥주도 물론 맛있지만,

이탈리안 음식들도 가히 최고라 부를 수 있을 만한 수준!!!

서울에 10년이 넘게 살았지만, 서울에 있는 어느 음식점 못지 않은 맛과 분위기!!


군산에 오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 드린다.


물론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맛으로 보답한다!



분위기 정말 좋다~

은파호수공원 전경도 좋고, 녹음도 좋고, 오래된 나무들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서울에서 평생을 산 아내가 군산 내려올 때 그나마 파라디소 페르두또가 있어 큰 위안이 될 수 있었다.

기념일마다, 기분 좋을 때마다 방문해서 먹었던 사진들.

기본 샌드위치는 보통 2가지 종류다, 둘다 맛있지만 나는 새우와사비 추천! 아내는 다른거~

봉골레 파스타 엄청 맛난다~!! 바지락 또는 모시조개로 만드는 올리브 파스타~

대학생이 된 후 입구역에 있던 소렌토에서 처음 접했던 크림까르보나라... 참 맛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먹지 않게 되었다가..

페르두또에서 만난 오리지날 까르보나라!,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만들었기에 끈적끈적하고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스테이크 단품 보다는 스테이크 샐러드를 시키면 보다 저렴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까르보나라

피자도 역시 맛있다!!

스테이크도 가끔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루꼴라가 올라간 토마토 파스타와 에스트렐라담 맥주!!!

맛있는 버섯샐러드!!

마르게리따 피자!!


이것은 아마 마레 라는 파스타였던 것 같음!


둘이 가서 세가지 메뉴를 시켜서 먹었던!!



이건 아마 뽈로 알 루이스라는 파스타??


친구 종호가 군산에 놀러왔을 때 함께 마신 에딩거 맥주!!


역시나 에딩거!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난 겨울 눈사람과!!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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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보화 시대!! 는 이미 많이 무르익었다.

웹, 또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화면 캡쳐는

그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그 유용성을 모르기 마련이다.


예전에 나의 방식은 프린트스크린을 누른 후, 포토샵에서 crop 기능으로 원하는 부위를 잘라내는 방식.

그러다가 대학원 수업에서 수업 과제를 캡쳐해서 한글파일로 만들어 제출해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조교님께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으니, 이름하여 "snag it"

그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 snag it을 이용했으나 출처가 어둠의 경로이기 때문에 꺼림칙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


snag it의 장점은

화면 캡쳐시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해서 캡쳐 가능하고, 드래그시 키보드 화살표로 픽셀 단위 정밀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동 그림파일 저장, 클립보드 저장, 캡쳐했던 구역 다시 캡쳐 기능!

이 3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었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 들어왔으니, 불법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대안으로 알캡쳐를 이용했으나, 프로그램이 다소 무겁고, 픽셀단위 조정이 불가능했다.


그러다가 찾은 인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픽픽!!! PicPick!!!

우선 프리웨어로 기업에서도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snag it 스내그잇이 갖고 있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으며 굉장히 가벼운 프로그램이다.


http://ngwin.com/kr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환경설정에서 화면 캡쳐시 [이미지 파일로 저장] 옵션을 선택하고

캡처 옵션에 캡처된 이미지를 항상 클립보드에 저장을 체크해준다.

이렇게 하면 원드, 파워포인트, 포토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이미지를 따로 불러오지 않아도 편리하게 삽입할 수 있게된다.

또한 마우스 커서를 캡처된 이미지에 포함할지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파일 이름은 시간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초 단위 시간으로 지정해 놓으면, 1초 안에 두번 캡쳐하지 않는 한 중복될 걱정이 없다.

파일 확장자는 png를 추천!



자동 저장 폴더를 지정하면 캡쳐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 연단위, 월단위로 캡쳐한 것을 구분짓는다.



그리고 단축키 지정.

나는 예전부터 shift + z 키를 캡쳐로 활용하고 있고, 마지막 캡쳐 반복은 shift + ctrl + z 키를 쓰고 있다.

(대문자 Z를 입력할 때 살짝 문제가 되지만, 입력할 일이 많지 않고, 그때는 CAPS LOCK 키로 대처하고 있다.)


구글 포토 google photos 와 에버노트 evernote 와 함께 쓰면

이것이 진정 인생 프로그램이 된다.


구글 포토는 무제한으로 이미지를 무료로 백업 시켜주어, 용량에 구애없이 업로드가 가능하다.


에버노트도 마찬가지다. 물론 유료 멤버쉽에 따라 월 업로드 제한 폭이 다르지만, 무제한 업로드는 비슷하다.

더군다나, 더욱 막강한 기능은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인식해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ps.

인생 캡쳐 프로그램 픽픽! 많이 사용해 보세욧!!! 아마 저는 평생, 죽을 때까지 사용할 것 같아요 ㅎㅎㅎ

만약 공식 사이트가 없어진다면, 답글로 요청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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