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circloser


결초보은이라는 유명한 사자성어를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집보낸 딸이 왕의 유언에 따라 산 채로 함께 묻히는 화를 당할 것을 면하게 해준 ‘위과’를 위하여, 적장이 넘어질 수 있도록 풀을 묶어 은혜를 갚았다는 고사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풀이 바로 수크령이라고 합니다.

줄기가 억세고 질기기 때문에 적장을 넘어뜨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잎이나 꽃대를 손으로 잡아 뜯으려 한다면, 손을 쉽게 베일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강아지풀 보다 크기가 큰 꽃이삭은 긴 브러시 모양으로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길 가를 따라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은 가을 정취를 풍요롭게 만듭니다.


수크령을 한 움큼 잘라다 꽃병에 꽂아 실내에 놓아두면 형형색색의 꽃이 주는 풍미와는 다른 근사함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뿌리가 강하게 밀집하여 뻗어나가기 때문에 붕괴지를 유지하고 안정화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국 수많은 절개지에 외국종들이 많이 심겨지고 있는데, 고유종 수크령을 이용하여 피복하여도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생태원, 140805

@선유도공원, 131006

@서울시지적장애인복지관,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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