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고 나서,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이번 달도 바쁘게, 바쁘게. 일정이 꽈악 짜여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뜨거운 여름이 된 것을 느끼지 않을까.
20대를 돌아보면,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몸이 자라고, 머리가 자라는 10대의 10년에 비해서,
몸도 머리도 어느 정도 성장이 마무리 되어가는 20대의 기억들은.
20살의 기억이나 29살의 기억이나,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색의 바램이 전혀 없는 디지털 사진들이 클릭 몇 번에 바로 화면에, 보다 크고 선명한 모니터에 등장하니,
10년 동안의 기억이 한꺼번에 마치 어제의 하루가 된 마냥, 서른의 나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더욱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
서른이라는 나이의 무게로
매일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은 무언인지, 내가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 즐거워하며,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을 읽고,
많은 치유를 받았다.
혜민 스님이 TV에 나온 것을 찾아서 일부러 보고, 같이 눈물도 흘렸다.
지금 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컴퓨터를 좋아했다.
싸이월드가 보편화 되기도 전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나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타이핑하였고,
그 후 싸이월드가 그 역할을 대신하여,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또 그 후, 페이스북이 등장하였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기에 그 곳은 적어두는 곳이라기보다는 말하여 흘러가는 듯한 곳이어서, 쓰고 싶지 않았다.
멈추어 있던 이 곳, 달꿈.
이 곳에 다시 나의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나는 지금,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죽기 전에 내가 꼭 하고 싶은 것.
소박하게 그것들을 이루면서 살아가고 싶다.
다시 이 곳에서 시작.
-
요즘 회사에서 나는 정말 Burdensome......
일이 쏟아진다.
쏟아지는데 나 혼자다. 그게 제일 문제다.
참을 인인인.
그래서 더 고민이 많다.
-
그리고, 보고 싶다. 가끔 울컥한다. 쳇.
-
일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