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oser-★/일상다반사

전화전화전화.

circle, closer 2013. 3. 27. 00:05

우리팀 사람들 세 명이 한꺼번에 퇴사한 이후로,


팀 사람들의 전화를 모두 나의 전화기로 착신전환 시켜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전화받는 도중에 전화가 올경우 전화기가 계속 울리고, 대처할 수 없는 난감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착신전환을 모두 내 전화로 돌리면, 통화중으로 나온다.


아.


오늘은 전화를 정말정말 많이 받았다.


미칠 것 같이 많은 전화였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통화를 하고, 통화가 끝나면, 새로운 미션이 주어진다.


전화를 하는 도중에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하는 말과 상대방이 하는 말을 끄적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줄을 잡고 있기 힘들어서.


아.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곰새 녹초가 된다.


목이 쉴 정도로 통화를 많이 했다.


첫, 입사 때, 전화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 핸드폰을 부여잡고 회의실에 홀로가서 전화를 했던 게 생각난다.


통신보안, 공병 지휘통제실, 교육장교 중위 이수창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충성!


을 천번이 말했을 정도로, 전화라면 익숙했을 법도 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의 새로운 직위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조직,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원하는 걸 요구, 부탁하는 것이,

어려웠다.


아.


나는 여전히 잘 모르는 신입사원, 아직 쏘위다.


공무원을, 다른 회사의 이사, 차장, 과장을 상대하기에, 나는 아는 게 너무 없고, 그들의 불평 불만을 감내해야 한다.


아.


어쩔 수 없이, 자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만,


좀, 너무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전화통화만 다 합쳐서 2시간이 넘었던 것 같다.


힝.


그래도 힘내자.


다시 야근 수당이 나오게 되었으니까, 조금의 위안을 삼고.


아자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