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Season1 유럽

001_여행기의 시작...

circle, closer 2010. 12. 21. 20:06

Prologue-----------------------------------------------------------------------------------------------

여행기의 시작...

12월 21일,

두 달 하고도 15일이 지났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금에서야 여행기를 쓰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의문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핑계를 대자면,

그 때의 그 순간을 회상하는 것이

아련한, 아뜩한 상사병의 아픔을 느끼게 할 것 같아서...

조금은 일상생활에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대학원에 복학하기까지 3-4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조금 이른 감이 있을 만큼 일찍 복귀했다.

프로젝트는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평소 내가 관심 있었던 주제와 방향이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여행기 쓰는 일이 미뤄지다가

드디어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시작해보자.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은혜들을 이제야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시작은 반이다.

그렇지만 그 시작을 하기가 어렵다.

또 (작심삼일처럼) 시작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빼어든 칼이 민망하지 않게 폼이라도 잡아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회상할 수 있는 여행의 그 날들을 있게 해주신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Prologue-----------------------------------------------------------------------------------------------2


그녀가 떠나갔다. 차가운 겨울.


이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 마음을.

세상 모든 노래가 자신의 노래처럼 느껴질 때의 그 기분을.

 

심지어 발자국 소리조차 익숙해져 버린 나의 그녀가

떠나갔다.

 

상실의 시대-

 

어렸을 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명한 소설인 상실의 시대를 접하고서

지금 나의 기억에 남은 것은

스산한 분위기와 달빛 아래 옷을 벗은 한 여인의 야릇한 장면 뿐,

상실에 대해서 잘 몰랐을 때라서 그런 것인지-

 

 

물질과 사람과 시간의 상실이

자유로운 대학생활 안에서 가득했었다.

그리고는 그 상실이라는 놈에 익숙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상실이가 Paris로 찾아왔다.





 

Prologue-----------------------------------------------------------------------------------------------3


사실 여행기를 쓰려고 마음먹고 프롤로그를 작성하고는 이내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여? 멈추고는 시도도 못하다가 이제서야 시도를 하게 되었다.

(마침 연구실 off  기간이라 마음 껏 쓸 수 있을 것이리라..)



다시 돌아온 일상에 너무 쉽게 익숙해져서, 여행이 가물가물 하지만_

2010년 뜨거운 여름, 나는 성환이와 함께 유럽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남들 다 가는 유럽, 자전거로 간다는 식이 아니라 / 자전거 문화가 발달한 '유럽'을 여행하러 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면 좋겠다.

경사가 있어서, 날씨가 조금 춥거나 혹은 덥다는 이유로 조금은 타기 어려워도 자전거를 많이 타면 좋겠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면 탈 수록 자전거를 위한 사회적 기반이 충실해지기 마련이지 않은가!-

그래서 보다 많은 자전거 도로가 구축되고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복잡한 이 도시 속에서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서 기능했으면 한다...

(물론 4대강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하천변에 몰상식하게 포장하는 식은 절대 반대한다... 블로그에도 올렸듯이..)





아무쪼록... 부족한 여행기가 될 지 모르겠으나..

여행에서 느낀 것들이 충분히 녹아 내리는 여행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서 출판까지 한다면야 더욱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


유럽으로! 다시 한번 떠나 보자~!






<<런던 템즈강>>



여행기를 보시기 전에 꼭 저의 블로그에 있는 여행 계획을 먼저 봐주셨으면 합니다~

왜 제가 '자전거'여행을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