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Season1 유럽

성환이의 재미있는 건축이야기-1(롱샹성당)

circle, closer 2010. 9. 12. 04:12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저 사진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아마 저 건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누가 설계했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건축학도들 과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롱샹성당(르꼬르뷔이제)
본래 명칭은 "롱샹 순례자 성당"이다.
4세기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이 세워진 이후로 이곳에는 수많은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순례자 성당이 있었으나
제 2차 대전 때 폭격을 받아 소실되었다가 기적처럼 불타지 않은 성모상을 보존할 새로운 성당을 짓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가톨릭교회 소속인 쿠튀리신부의 추천으로 르꼬르뷔지에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따.
쿠튀리신부는 르꼬르비지에를 자신의 작품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타협할 수 있는, 정치가가 아닌 꿈을 좇는 사람, 개혁가, 기술자로 그를 이해했다.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요구한 조건
1. 200명을 수용하는 본당 회중석과 작은 채플 세개
2. 1년에 두번 10,000명 정도가 야외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야외공간
3. 성모상 보존
이 세가지 조건이 전부였다.

롱샹성당은 프랑스 남동부 지방 LONCHAMP(프랑스어로 "롱샹")이라는 작은 시골마을 어느 작은 산 위에 있다.
30분가량 성당이 있는 언덕을 올라가면 올라온 이들을 환대하듯, 오목하고 두꺼운 남측 곡면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창들이 있고,
이 흰 벽 위에 무거우면서도 날아갈 듯이 얹힌, 게 껍질 모양을 따온 지붕, 꼭대기가 반 돔 형태인 수직 탑의 조화가 보는 사람을 감탄하게 한다.
작은 성당이 주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은 유럽의 어떤 대성당에서도 느낄 수 없다.
이곳은 일반인과 건축학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건축의 성지가 되었다.
필자도 이 곳에 방문했을 때 일본인 건축학도들을 여러 볼 수 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롱샹성당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위해 하나하나 세심한 곳 까지 스케치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특히 실내의 빛이 거둔 효과는 대단하다. 기울어진 투박한 콘크리트 벽에 여러 형태의 창을 만들고 여기로 들어온 빛은 마치 반지하 방에 스며 나오는 한 줄기 빛과 같다.
이 빛으로 밝혀진 내부 공간은 한없이 성스럽고 장엄하다.

*정말 정말 재미있는 여행기는 www.cyworld.com/15746s1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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