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Season1 유럽
자전거 도난 사건...
circle, closer
2010. 7. 13. 17:58
두둥-
파리는 자전거 타기에 거의 천국이라 할 수 있으나, 어제의 그 사건 이후 지옥으로 변해 버렸다.
그저께 저녁 우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숙소로 복귀했고, 자전거는 자전거 파킹하는 곳에 3중 시건장치를 통해 묶어 두었지만, 다음 날 아침 베르사유 궁전을 유유히 자전거로 돌아볼 생각을 하며 자전거를 찾던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라진 것이다.
통째로-
이렇게 서로 자전거끼리 묶고 천으로 덮고 또 와이어 자물쇠로 묶어 두었는데-
통째로 사라졌다....
성환이 것과 내 자전거 둘 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자전거 장갑과 외장배터리와 핸드폰 거치대와 각종 조인트 들, 리어랙, 라이트, 깃발, 깃대 등등등등등등등....
그것들이 그냥 통째로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 정신도 통째로 사라졌다. 멍-
사실 조금 우리 자전거가 좋긴했다. 거리의 어디를 가나 우리보다 좋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엄청 많다- 다들 각 종 잘 나가는 브랜드에 차려입고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자전거가 타겟이 된 이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훔치려고 작정한 자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ㅠ_ㅠ
우리는 큰 실의에 빠졌다...
베르사유가서 먹으려고 샀던 음식들을 도로 방으로 가지고 와서, 무미 건조하게 씹으면서 대책을 강구했다.
한국 대사관에 연락했다. 경찰서의 위치를 알려주고, 정 안되면 임시 통역을 해주겠다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었다.
경찰서의 위치를 확보한 우리는 경찰서로 갔다.
간단한 문서를 작성하고는 잠시 대기 후 한 여경과 경위에 대하여 간략히 대화를 했는데, 나도 영어를 잘 못하고 그 사람도 영어를 잘 못해서- 뭐 서로 애를 좀 먹었다.
경위를 다 이야기 하였지만,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나는 물어봤다. 자전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없다.
좌절-
그렇지만,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여기나 한국이나 자전거는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들어놔서 최대 한도 50만원까지 (각 항목당 20만원) 보상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
그리고 다행히 거의 모든 짐을 숙소로 옮겨놨기에 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
그 여경은 친절하게도 추천서까지 써주면서 자전거 파는 곳을 안내해 주었다.
자이언트 브랜드 대리점은 문을 닫았고, 우리나라 마트같은 곳에 자전거를 좀 팔았는데..
성환이랑 나랑,, 하나씩 샀다.
어쩔 수 없었다.
자전거가 없다고 이대로 도보 여행으로, 그냥 배낭 여행으로 돌려버릴 수는 없었다.
최초의 여행 계획이 자전거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적응이 안되고, 정이 안가는 자전거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80여일을 이 자전거와 함께 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특히 부모님이,, 그래서 모든 일을 조치 후에 알려드리려고 이제야 알려드립니다 -
자전거 여행은 계속 됩니다!
조금은 샤방한 자전거라- 무게 중심이 엉덩이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양은 예쁜 것 같습니다.ㅋㅋ
그럼 다시 무선 인터넷이 되는 그 곳까지..... 안녕히!!!
파리는 자전거 타기에 거의 천국이라 할 수 있으나, 어제의 그 사건 이후 지옥으로 변해 버렸다.
그저께 저녁 우리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숙소로 복귀했고, 자전거는 자전거 파킹하는 곳에 3중 시건장치를 통해 묶어 두었지만, 다음 날 아침 베르사유 궁전을 유유히 자전거로 돌아볼 생각을 하며 자전거를 찾던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라진 것이다.
통째로-
이렇게 서로 자전거끼리 묶고 천으로 덮고 또 와이어 자물쇠로 묶어 두었는데-
통째로 사라졌다....
성환이 것과 내 자전거 둘 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자전거 장갑과 외장배터리와 핸드폰 거치대와 각종 조인트 들, 리어랙, 라이트, 깃발, 깃대 등등등등등등등....
그것들이 그냥 통째로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 정신도 통째로 사라졌다. 멍-
사실 조금 우리 자전거가 좋긴했다. 거리의 어디를 가나 우리보다 좋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엄청 많다- 다들 각 종 잘 나가는 브랜드에 차려입고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자전거가 타겟이 된 이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훔치려고 작정한 자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ㅠ_ㅠ
우리는 큰 실의에 빠졌다...
베르사유가서 먹으려고 샀던 음식들을 도로 방으로 가지고 와서, 무미 건조하게 씹으면서 대책을 강구했다.
한국 대사관에 연락했다. 경찰서의 위치를 알려주고, 정 안되면 임시 통역을 해주겠다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었다.
경찰서의 위치를 확보한 우리는 경찰서로 갔다.
간단한 문서를 작성하고는 잠시 대기 후 한 여경과 경위에 대하여 간략히 대화를 했는데, 나도 영어를 잘 못하고 그 사람도 영어를 잘 못해서- 뭐 서로 애를 좀 먹었다.
경위를 다 이야기 하였지만,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나는 물어봤다. 자전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없다.
좌절-
그렇지만,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여기나 한국이나 자전거는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들어놔서 최대 한도 50만원까지 (각 항목당 20만원) 보상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
그리고 다행히 거의 모든 짐을 숙소로 옮겨놨기에 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
그 여경은 친절하게도 추천서까지 써주면서 자전거 파는 곳을 안내해 주었다.
자이언트 브랜드 대리점은 문을 닫았고, 우리나라 마트같은 곳에 자전거를 좀 팔았는데..
성환이랑 나랑,, 하나씩 샀다.
어쩔 수 없었다.
자전거가 없다고 이대로 도보 여행으로, 그냥 배낭 여행으로 돌려버릴 수는 없었다.
최초의 여행 계획이 자전거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적응이 안되고, 정이 안가는 자전거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80여일을 이 자전거와 함께 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특히 부모님이,, 그래서 모든 일을 조치 후에 알려드리려고 이제야 알려드립니다 -
자전거 여행은 계속 됩니다!
조금은 샤방한 자전거라- 무게 중심이 엉덩이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양은 예쁜 것 같습니다.ㅋㅋ
수창 자전거 - 성환 자전거
이제 저희는 자전거 타기에 천국인 이 지옥파리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사실 제대로 본 것이 별로 없습니다. 더 많은 볼 것이 있지만, 오늘 다~ 보고 파리를 떠나겠습니다.
당분간은 wi-fi가 되지 않기에 소식을 전하는데 뜸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문자는 한국에서와 동일하니- 소식을 전하시고 싶으시면
010-9085-3027 로 문자 보내주시면
답문을 해드리겠습니다. 그 쪽에서 이 쪽으로 통화를 하면 분당 2700원인가 하는데, 여기서 그 쪽으로 전화를 하면 분당 700원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시면 문자를 주시면, 전화를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 튈르리 공원에 갔는데 저희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동상을 발견했습니다.
외국 동상과 만감을 교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에 11일에 한국 시간으로는 12일에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샤이요 궁에서 만난 한국분들, 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때 아마 전반전 중이었던 걸로 아는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ㅎㅎ
사실 제대로 본 것이 별로 없습니다. 더 많은 볼 것이 있지만, 오늘 다~ 보고 파리를 떠나겠습니다.
당분간은 wi-fi가 되지 않기에 소식을 전하는데 뜸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문자는 한국에서와 동일하니- 소식을 전하시고 싶으시면
010-9085-3027 로 문자 보내주시면
답문을 해드리겠습니다. 그 쪽에서 이 쪽으로 통화를 하면 분당 2700원인가 하는데, 여기서 그 쪽으로 전화를 하면 분당 700원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시면 문자를 주시면, 전화를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 튈르리 공원에 갔는데 저희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동상을 발견했습니다.
외국 동상과 만감을 교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에 11일에 한국 시간으로는 12일에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샤이요 궁에서 만난 한국분들, 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때 아마 전반전 중이었던 걸로 아는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ㅎㅎ
그럼 다시 무선 인터넷이 되는 그 곳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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