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Season1 유럽
자전거 여행의 시련들..
circle, closer
2010. 7. 13. 17:23
시련 1. 노트북 액정사건(충격도 : 별3개)
런던구경을 열심히 하고 와서 노트북을 열었는데...액정이 1/4정도 파손되어 있는 것이였다.
젠장...누가 그랬는지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그냥 조용히 넘어가기로 하고 보이는 면이라도 잘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노트북으로 할 것들이 정말 많은데...큰일이다. 보이는 화면이라도 유지되었으면 좋겠다..제발.
시련 2. 식초사건(충격도 : 별1개)
잠을 루턴공항(런던)에서 그냥 바닥에 누워서 새우잠을 자고 힘겹게 자전거도 무사히 가져오고 힘겹게 도착해서 우리끼리 자축한다는 의미로
맥주와 약간의 먹을거리와 런던에서 먹었던 배즙사이다(알콜)의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마트에서 비슷한 것을 고른다고 한 것이 알고보니 사과식초와
레몬식초였다. 수창이가 먹을뻔했는데 다행이 먹지않고 발견해서 파리떠날때 선물로 주고 갈 생각이다.
그 때 이후로 마트장볼때 사고자 하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는 버릇이 생겼다...
시련 3. 자전거 도난 사건(충격도 : 말로표현할 수 없음)
7월 12일 우리는 어김없이 마트에서 아침거리와 장거리 주행(베르사유궁전)시 먹을 물을 산 후 휘파람을 부르며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우리 자전거가 없는 것이였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정말 몇 십분동안 그 자리에 앉아 하늘만 바라보고 머리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아침거리를 사서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우리는 우리를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대로 포기하면 앞으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 부담은 되지만 자전거를 다시 구입하기로 했다.
우리는 우선 자전거를 찾기위해 프랑스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뒤 대사관의 도움으로 숙소 근처의 경찰서 주소를 알 수 있었다.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우리는 곧바로 몽파라스 근처의 경찰서로 갔다.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내심 기대를 하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리도 영어를 잘 못하는데 그 쪽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였다. 영어로 말했다가 불어로 말했다가 둘이 썩어서 합성어로 말했다가..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사고 접수를 하고 여자경찰한테 진술하고(개인당 15분 정도)찾을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근처의 자전거 가게가
어디있는지 물어봤고 착한 여자경찰은 2군데를 가르쳐 주었고 추천서도 써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도난확인서를 받고 곧바로 자전거를 사러 갔다. 정말 억울하고 돈이 아까웠지만 장거리 자전거여행에 적합한 자전거를 구입 후
야간 파리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페달을 밟았다..(선진국이라도 좀도둑은 있기 마련이다. 3중시건장치를 했는데 가져가다니..)
새로산 자전거를 혹시나 또 잃어버릴 까봐 경찰서 앞에 묶어두고 왔다. 앞으로 더이상의 시련이 없길 바라며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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